2011년 06월 18일
상처.
저는 노희경을 좋아합니다. 그녀가 쓰는 드라마속 이야기들이 몹시도 흥미로와서.가 첫번째 이유가 되겠지만, 간혹 책이나 인터뷰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좋았기때문이라고 말해야겠네요. 그녀는 상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요. "상처는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는 순간 경험.이 됩니다" 이 무슨 쿨하다 못해 얼어죽겠는 말이냐고 저는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때 생각했어요. 이렇게 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말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접하기 전에도, 접한 후에도 상처.라고 이름붙여진 감정들을 수없이 맞이했습니다. 때마다 아팠어요. 때마다 울었고. 때마다 어찌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아물고 그자리에 다시 상처가 생기고 그래도 또 아프고.를 끊임없이 경험하면서 깨달았어요. 그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요.
우리는 이미 겪어본 감정들을 기반으로, 향후 나에게 올 감정들과 사건들을 헤아립니다. 그래서겠죠, 우리는 종종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종류의 상처와 감정을 경험해요. 좀 다르게 볼까요. 누구에게나 상처인 감정들도 존재하는 반면, 누구에게는 상처이고 누구에게는 상처가 아닌 감정도 존재해요. 이건 사람에따라 역치가 다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르게 보면 내 역치를 올린다면, 상처를 대하는 자세또한 바뀌는것이기도 합니다.
상처는 부정적인것이 아닙니다. 누구던 아프고. 그리고 아플때 우리는 안하던 생각들을 하기 시작하죠. 저는 삶의 가장 중요한것들을 생각하는건 그때라고 생각해요. 상처받은 와중에 하는 생각들은 대개 삶에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지거든요. 하지만 지나치게 상처에 휘둘리는건 삶에 대한 애착을 잊게하죠. 위험한 순간일수 있겠습니다. 하여, 지금 저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상처라는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했기에 오는것이지만, 그 누구도 스스로를 완벽하게 보호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하여 상처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상처의 가치는 충분히 긍정적이다는. 것을 말입니다.
상처받지않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받아도 생각할수 있는 힘을 가지기를, 여전히 삶에대한 애착을 잊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태어난 이상, 죽음을 향해 달려가며 한정된 시간을 쓰고있어요. 그리고 상처는 주어진 시간동안 좀 더 깊게살수 있게하는 모티브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상처받아 울고. 그리고 울면서 생각하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지금 생의 뜨거운순간들을 지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들의 눈은 젖어있고 빛난다는 사실을 아마 그들은 모르겠죠. (네_저도 제가 그럴떈 잘 모르겠습디다)
상처의 강을 건너는 중인 모두에게, 용기와 응원을 건넵니다.
역시, 그 상처의 강을 건너는 중인 저에게도 이 용기와 응원이 메아리처럼 돌아오길 바라구요 ;)
모두들. 평안하고 충만한 주말 되세요.
# by | 2011/06/18 03:57 | 너와 나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