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노희경 :: 그대는 정녕 따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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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꽤나 예전 '거짓말'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창 꽃미남이 우후죽순 등장하는 '캔디'류 드라마에 푹 빠져지내던 시절. 아니 드라마가 이럴수도 있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생에 처음. 이 대본을 누가썼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이 딱히 흔하지도 않던시절. 프롤로그가 흐를때 눈에 힘을주고 화면을 째려보았다. 작가이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각인된 그녀 '노희경'이다.

그녀는 우리가 늘 생각하지만 형상화 할수 없었던 어떤것들을 주옥과 같은 대사로 풀어낸다. 그렇게 거짓말을 본격적으로하여 수많은 그녀의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그것 이외에도 그녀는 몇가지 글로도 유명한데. 나 역시 그녀의 많지않은 몇편의 글을 보면서 전율했었다. '그러니. 이여자는 작가.이고 나는 영원히 작가.는 될수없는게야' 라며 말이다.

노희경은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라고 했단다. 그녀 역시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유년시절과 파란만장했던 청년기를 거쳤고. 그녀의 드라마과 글은 그녀의 그 경험만큼 그녀의 마음이 넓어졌고 그리고 무릎이 단단해졌다는것을 반증한다.

좋은글 한편이 때로는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해내기도 한다는 사실. 그런사실을 알려준 그녀의 존재는. 나로 하여금 무언가를 끊임없이 쓰게 만든다. 내가 쓴글의 목적은 내상처의 치유.쯤으로 요약될수 있겠지만. 혹시 모르지않나. 늦은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들고 웹서핑을 하는 누군가에게 내 글들이 걸린다면 그가 나로하여금 위로받을지 말이다.

그녀가 오래오래. 드라마와 글을 써주길. 한사람의 팬으로써 진심으로 기원한다. (제발 건강해주세요 노작가님)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 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女子에게 少年은 버겁다 - 봄날은 간다.
아직도 십센티는 더 클 것 같은 소년 유지태가 이제는 사랑을 조롱할 수도 있을 만큼 농익을 대로 농익은 여자 이영애와 커플이 되어서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처음부터 나는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둘은 헤어졌다. 다행이다

한때는 상우처럼. 지금은 은수처럼.
이제는 기억도 아련한 첫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때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영화의 상우 같았었다.  그처럼 유머를 모르고 눈치없고..맹목적이고 답답했었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장면하나.
비 오는 날 추리닝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그의 집 창문 앞에서 오기를 부리며 떨고 있던 내 모습.

그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도 은수처럼 표독(?)했었다.
꽁꽁 언 발을 번연히 보면서도 그는 끝끝내 제 방으로 나를 이끌지 않았다.

이별에 대한 선전포고를 이미 했으니 그뒤의 감정수습은 모두 내 몫이라는 투였다.
당시엔 그 상황이 너무도 서러워 코 끝이 빨개지게 울었었는데..
이제 그 추억은 그냥...멋쩍을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혀질 것 같지 않은 장면들이 잊혀지고.절대 용서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용서되면서 우리는 여자로 혹은 남자로 성장한다.

누구는 그러한 성장을 성숙이라고도 하고 타락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나는 다만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무조건 어른이 되고 싶던 비린 미성년 시절.
나는 찐한 사랑 한번에 여자가 될 줄 알았었고 실연은 절대로 안 당할 줄 알았었다.

이제는 그런 내 바램들이 당치않은 기대였던 것을 안다.
사람들은 언제나 당면한 입장에 서서 상황을 이해하는 생리가 있다.

상우의 나이를 지나 은수의 나이에 서니, 상우보단 은수가 이해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순리다.

"라면이나 먹자".."자고 갈래"..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은수의 말을 이해 못하고 정말 라면이나 먹고, 잠이나 자는 상우는 어쩌면 처음부터. 은수에겐 버겁게 순수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날긋하게 닳은 여자에게 순수는 반갑지 않다.
순수가 사랑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모르는 사람만이 순수를 동경한다.

사랑이 운명이나 숙명이 아닌 일상의 연장선에 있다고 믿는 대개의 경험있는 사람에겐(사랑의 열정을 몇번씩 반복해서 느껴 본 사람)  순수는 정돈된 일상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사랑을 좀슬게 한다.

상우의 순수가 은수의 일상을 방해하고 사랑을 버겁게 느끼게 하는 요소는 곳곳에 있다.

늦잠을 자고 싶은데 상우는 제가 한 밥을 먹으라고 재촉하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새벽녘 서울에서 강릉길을 한달음에 달려와 포옹을 요구하며. 정신으로 약속을 하고 찾아와도 안 만나줄 판에 술 취해 급작스레 찾아와 철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른다. 게다가 엉엉대며 울기까지.

그 대목에 이르면 은수가 아닌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은근슬쩍 짜증이 인다. 저만 아프고 저만 힘들지. 어린 남자는 그렇게 이기적이다.

사랑만 하기에 인생은 너무도 버겁다.

다수의 사람들은 은수가 상우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현실적인 가치 기준의 잣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박봉에 초라한 개량 한옥에서 사는 홀시아버지와 매서운 시고모를 옆에 두고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모셔야만 하는  정말 누가봐도 최악의 결혼조건을 가진 그 남자와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계산이  은수에게 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 이유에 반박한다.
은수는 그 남자의 처지보다 무료해지고, 생계가 치명적인 걸 이미 아는 여자에게 사랑만이 전부인 남자는 부담스러웠을 뿐이다.

이제 이 나이에
"사랑이...어떻게 변하니?" 라고 상우처럼 묻는 남자가 내게 온다면..
나 역시 은수처럼 당연히 그 남자를 피해갈 것이다.

아직도 사랑이 안 변한다고 사랑이 전부라고(직장마저 그만둘 만큼) 생각하는 남자와
격한 인생의 긴 여정을 어찌 헤쳐나가겠는가.

은수와 상우의 결별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첫사랑에게 바치는 20년후의 편지 - 버려주어 고맙다.
참회문1

내 순정에 다쳤을 첫사랑 그대에게.
이제야 그대에 대한 무수한 원망을 내려놓고 비로소 참 많이 미안했었다. 참회할 용기가 난다. 미안하단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 난 왜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 자만이 뿌리 깊었나, 아니다 자기연민이 독했다.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 건 주름만이 아니다. 살면서 홍역처럼 반드시 거쳐가야 할 경험과 남과 별다르지 않게 감당했어야 할 상처들이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그대와 주고받았던 모든 것들이 마냥 별스러워 엄살인 줄도 모르고 악을 쓰듯 독하게 킁킁거렸다. 그때 그대는 참으로 냉정했었다. 원망스러웠던 그 순간이 이제야 맞춤맞은 순리였음을 알겠다. 나를 버려주어 고맙다, 그대. 순간 이 글을 쓰며 겁이 난다. 나만큼 설레지 않고 나만큼 애타하지 않고 나만큼 절절하지 않은 그대에게 나는 늘 이런 식으로 상처를 주었다. 잘났나봐, 무시하나봐 그런 직설을 내려놓고, 웃으며 칼주는. 꼬여진 실타래처럼 정말 난감하게 엉켜서 그대를 몰아붙였던 한때를 그대여 지금은 떠올리지 마라. 그리하여 이 글을 읽지 않고 서둘러 덮지마라. 세월이 변하듯 사람도 변한다. 나는 변했다, 그대. 이제 엉킬 기운도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들어라, 고맙다, 정말 버려주어.

그대와 헤어져 20년이 흘렀다. 그 20년의 세월 안에서 나는 정말 뚜렷이 알아차린 것이 있다. 진실이나 사실이란 말은 함부로 써선 안 된다는 것, 모든 기억은 내 편의대로 조작될 수 있다는 것. 하여, 이제 내가 말하려는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어쩌면 또다시 나만의 기억일 뿐 그대와는 무관한 어떤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혹여 내 서술이 그대의 마음과 아랑곳없더라도 웃으며 봐달라. 이 사람은 이리 생각했었구나 하고.

그대가 나를 일방적으로 버린 스무살 겨울, 나는 그대를 배신자로 낙인찍었었다. 매일 전화하고 하루 걸러 한번씩 만나고 서로의 속살도 아닌 드러난 살이 스칠 때에도 머리끝까지 삐죽하던 그때, 그대는 돌연 모든 걸 멈추었다. 전화도 받지 않고, 편지해도 답이 없고, 만나도 확연히 시들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내 드라마 주인공은 참으로 상대에게 용기내어 잘도 묻는데 나는 그대에게 묻지 못했다. 내 잘못을 돌아볼 용기가 없었다. 어리석다. 사랑한 대상을 미워할 대상으로 바꿀 오기는 있으면서.

모든 겨울처럼 밤이 깊은 겨울이었다. 며칠째 몇주째 연락이 안 되던 그대를 찾아나섰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얇은 추리닝 바람이었다. 20년간 나는 그때의 내 행색을 다급함이라고 애절함이라고 포장했지만, 이제야 인정한다. 상처주고 싶었다. 나는 이렇게 너보다 순정이 있다. 그런데 너는 나를 버렸다. 그렇다면 무참히 무너져주겠다. 머물러야만 할 사람을 스쳐 지나가겠다고, 네가 상처준 여린 이 사람을 똑똑히 기억하렴. 나는 눈오는 그대의 집 앞에서 밤을 새워 오들거렸다. 그대는 이층 창문 너머로 나를 물끄러미 보다 커튼을 쳤다. 그리고 몇달 뒤, 그대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대학을 갔어. 말해주고 싶었어. 뚝. 그대 목소리는 나에 대한 죄책감으로 작고 의기소침했다. 반면 내 목소리는 얼마나 당찼던가. 잘됐군. 웃음이 난다. 좀더 나중까지 사랑한 게 뭐 그리 대단한 유세라고. 이후의 내 행동은 더욱 우스꽝스럽다. 그대랑 헤어지고 나는 이내 A, B를 만나놓고, 칠, 팔년 뒤 다시 그대를 만나서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나”라고 말했던 거 같다. 그때 그대는 참으로 나를 안쓰럽게 쳐다 보았다. 그리고 자책했었다. 왜 너는 그렇게 순정적인데, 나는 이 모양이냐고, 지금 사랑하는 누군가와도 나는 또 시들해진다고. 나는 기뻤다. 그대가 나랑 헤어져 계속 휘청대서, 그리고 내가 순정적으로 보여서. 그리고 다시 5, 6년 뒤, 그대를 보았다. 그대는 여전히 휘청대고 여전히 나에게 미안해하고 여전히 또 누군가와 시들한 상태였다. 그때 나는 이제는 우린 친구야 하며 내가 그대를 극복하고 우정으로 승화시킨 단계를 서술하며 넌 왜 그렇게 살아, 좀더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없어하며 훈계하고 의기양양했던 거 같은데 기억하는지. 그리고 다시 5, 6년이 흘러 지금이다.

미안하다, 그대여. 이제야 고백건대, 나는 그대에게 바쳤던 순정을 스무살 무렵에 이미 접었었다. 그런데 왜 말 안 했냐고? 나는 마음이 변하는 게 큰 죄라 생각했다. 그 어리석은 생각은 참으로 오래갔다. 그래서 그대를 괴롭히고 그대보다 나를 더욱 괴롭혔다. 그대와 헤어지고 누군가를 다시 만나서도 나는 여전히 그들에게 그대에게 바쳤던 순정만을 내세우며 유치한 대사를 남발했다. 나에겐 네 자리가 없어, 젠장이다. 그러면서 왜 그들과 여행은 가고, 설레는 눈빛을 주고받고, 짜릿하기까지 했었는지. 그때 나는 그런 아이였다.

그대여,
이제 부디 나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사랑에 배신은 없다. 사랑이 거래가 아닌 이상, 둘 중 한 사람이 변하면 자연 그 관계는 깨어져야 옳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게 후회로 남으면 다음 사랑에선 조금 마음을 다잡아볼 일이 있을 뿐, 죄의식은 버려라. 이미 설레지도 아리지도 않은 애인을 어찌 옆에 두겠느냐. 마흔에도 힘든 일을 비리디 비린 스무살에, 가당치 않은 일이다. 가당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대의 잘못이 아니었다. 어쩌면 우린 모두 오십보백보다. 더 사랑했다 한들 한 계절 두 계절이고, 일찍 변했다 한들 평생에 견주면 찰나일 뿐이다. 모두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다 괜찮다.

이제 나는 다시 그대와 조우할 날을 기다린다. 그때는 그대와 웃으며 순정을 포장한 가혹한 내 행동들을 맘아프게가 아닌 웃으며 나눌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만약 볼 수 없다면, 잘 살아라, 그대. 그리고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나는 행복하다. 
 


by scigirl | 2008/09/22 07:20 | EJ column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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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혜원 at 2008/09/22 09:56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저 글은 네 싸이에서 되풀이 하여 참 많이 읽었었는데...모르겠어. 여우같이 똑똑하게 연애하려면 다 주지 않는 척을 해줘야하는 것일지. 그야말로 투신하여 사랑하여야할지. 나를 버리면 그 사람이 내게 올까? 지금 생각으로는. 만약 내가 몸과 마음 바쳐 사랑한다면, 더 이상 내게 바랄게 없는 그가 뭐가 아쉬워 내게 올까 싶다. 저 글을 매우 믿고 싶으면서도 현실 속,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그래도 믿고 싶어...다 바쳐서 사랑하고 싶고.
Commented by scigirl at 2008/09/22 09:59
나도 역시 같은 생각 했었더랬어. 늘 다버리는 사랑을 한 나는 그를 온전히 가졌었는가에 대해서 말이야. 난 지금도 그렇게 사랑하고 있고. 그리고 그 답은 아직도 알수없는거 같아. 그래서 말이야. 난 다주고 사랑하기로 했어. 딱히 잔머리를 돌릴 뇌 용량도 모지라지만. 내가 다 주었을때 그 주는것을 똑바로 받을수라도 있는 사람. 그런사람을 사랑해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했거든. 여전히 사랑은. 너무나도 어렵다.
Commented by 혜원 at 2008/09/22 13:39
여전히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말고는 다른 무엇도 모르겠어.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백년여우-millenium actress"의 마지막 대사. 나는 그를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사랑했어요. 라고 하지. 다 잃고 혹은 이루지 못하고 사랑이 끝이 날지언정. 후회하지 않으려면 내 가슴에 문 두드린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겠지? 어쩌면 나의 불나방적 무모함에 대한 자기합리화인지도 ㅋㅋ
Commented by scigirl at 2008/09/23 11:13
결국. 이해타산은 접어두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것. 그리고 내가 세운 원칙하에 최선을 다해볼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 어쩌면 각종 연애원리들이 난무하는것은. 상대의 마음을 짐작한 후에 내 노선을 결정하겠다는 생각들을 해서인것이 아닐까? 거기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나'는 온데간데 없어지곤 하는 걸. 부디. 용기를 내어주길. 그것이 한걸음 내어딛던 혹은 그자리에서 뒤돌아서던 말이야.
Commented by liesu at 2008/11/08 01:05
좋아하던 글들인데 오랜만에 덕분에 다시 읽었네요. 저도 노작가님 너무 좋아하는데,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고 갑니다. :)
Commented by scigirl at 2008/11/13 11:05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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