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숨겨진 명반1 :: 우리동네 사람들


90년대. 좋은음악이 가득하고 음반시장은 호황이었던 시절. 개인적인 취향으론 비쥬얼이 좋은 이쁜남자.여자아이들이 넘쳐나는 지금 보다는 그때 그시절이 더 좋았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시인과 촌장을 들었던 내 취향을 참고바란다.) 1집을 시작으로 끝이나버린 '우리동네사람들'. 지금도 종종 사람들에게 희귀명반.으로 추억되곤 한다. 팀의 리더인 강승원씨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작사작곡한것으로 더 유명한듯 하고 지금은 '윤도현의 러브레터' 음악감독을 맡고있다. 몇해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팀이 뭉쳐 무대를 만들었다는것을 이제서야 알고 youtube에서 영상을 찾았다. 겨울로 가는 비오는 오늘같은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색이다. 이 음악을 듣고있는 지금. 한국이 간절히 생각난다.



미안해
이한마디 말로 내마음 전할수 있을까. 이미 늦은것은 아닐까.
생각없이 떠나보낸 수많은 기억들. 이제 잡으려하니. 난 여기에 서있고.
나의 분주함에 잊혀진 모든이에게 미안해. 커다란 선물상자아래 서있는 나에게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미안해.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여인에게도.
나의 미모와 총명함 순진한 몸동작까지도 미안해. 그안에 울고있는 나의 다른모습에게도.
내가 알고있는 모른척했던 이에게 미안해. 그러면 태연하게 거짓을 말하던 나에게도.
세상은 쉬지않고 돌아가며 시간은 우릴 떠밀어내고. 오늘도 습관같은 실수로 떠나버린 너를 바라보고 있는데.

어릴적 꾸었던 꿈들이 생각나지 않아. 재미없는 일들로 매일 바쁘다 해.
거울속 내모습 낯설게 느껴져.
어제와 다르지 않는 나를 생각하며. 너의 눈에 비친 내모습 바라보며. 모두들 어쩌다 지금의 내가 되었나봐.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 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여인에게도.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도.




심심해
하루종일 심심해. 또 하루 지나도 마찬가지야. 출근길 만원버스 창가자리로 서니. 오늘도 만나는 심심한 눈빛들. 그틈에 나또한 그런 표정으로. 차창밖 여자들만 세어본다. 하루종일 심심해. 또하루 지나도 마찬가지야. 그다지 다르지 않을 오늘 또하루는. 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점심시간 함께하는 똑같은 얼굴들. 어제와 비슷한 이야기들. 그렇게 서로를 확인하며. 벌써 해는 서쪽으로 기울었다. 기다리던 퇴근시간 켜지는 가로등.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여기저기 전화벨을 울려봐도. 지겨운 목소리만 들리네. 하루종일 심심해. 또하루 지나도 마찬가지야.그다지 다르지 않을 오늘 또하루는. 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뜻없이 흘러간 또하루가 억울해 무작정 걷다보니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 모습이. 또다른 또하루로 날 떠미네. 이젠 노래도 지루해. 또 불러 보아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노래하면 덜 심심하니. 더 새로운 마음으로 노래해.

by scigirl | 2008/10/07 01:57 | EJ column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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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조현우 at 2008/12/14 22:05
우와~너무 잘보고 갑니다 ㅠ
Commented by 김유진 at 2008/12/24 15:51
예쁜 음악에, 친절한 글까지 감사히 잘듣고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scigirl at 2008/12/27 10:16
들려주셔서 감사하네요 다들 :)
Commented by 無明 at 2009/06/01 20:46
예전 포스팅이지만 댓글 남기고 갑니다.
우리동네 사람들 소극장 공연을 직접 봤어요...
94년 겨울이던가 95년 초이던가는 잘 기억이......
소극장 공연에 정말 잘어울리는 그런 멤버들......
Commented by scigirl at 2009/06/02 00:05
와 좋으셨겠어요. 저는 유투브로만으로도 얼마나 감지 덕지 했었는지. 정말 명반인거 같아요. 앨범에 버릴곡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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